예로부터 우리나라는 가양주(家釀酒)를 즐겨
마시던 풍습이 있었습니다. 가정마다 또는
만드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맛과
향기를 자랑 하죠. 하지만 지금은 외국 술인
와인,맥주 등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세계 어느 와인보다 맛도 깊고 향도
좋은 우리의 전통 술 막걸리가 점점 사라지는
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번이라도 제데로 담군 가양주를 마셔본 적
있더라면 와인이 맛있다는 소리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만큼 가양주가 가진 맛과 향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양주<家釀酒>?
한자 그대로 풀이해 집에서 빚은 술을 말합니다.
명절이 가까워오면 집안에 술 빚는 향이 진동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저 또한
해마다 집에서 술을 빚습니다.
오랜만에 막걸리를 빚어 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쌀이 아닌 보리만을 사용해서 만들어봤어요.
시중에 파는 보통 보리와 색깔이 좀 다르죠?
3가지 색의 보리가 섞인 삼색 보리입니다.
좀 특별하게 빚어보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재료.
삼색보리 500g
누룩 100g
생수 1L
누룩은 빠앟을 때 종이컵에 가득 들어가는
정도의 양이 100g내외 입니다.
보리는 약 8시간 가량 불려주고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준 후 찜기에 쪄주었어요. 쪄준 시간
은 1시간 가량이고 찌기 시작하고 30분이
지난 후 보리에 찬물을 골고루 뿌려주며 보리밥
을 뒤집어 줍니다.
누룩은 절구에 빻아 주는데 곱지 않아도 됩니다.
생수1L에 누룩을 불려줍니다.
신경 쓰고 만드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보리가
다 쪄지면 뜨거운 상태에서 누룩 물과 골고루
섞어 용기에 담아 면보를 사용해 입구를
막아줍니다.
이제 발효를 시켜주면 되는데, 여기서 집마다
숙성 시켜주는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의
경우는 따뜻하게 발효 시켜주는 방법을 사용
하는데,이불을 감싸서 따뜻한 아랫목에 두어
숙성을 시킵니다.
숙성이 잘되도록 중간에 한번씩 열어
위아래로 섞어 주어야 합니다.
보글보글 기포가 올라오며 발효가 잘 되었네요.
가만히들어 보면 소나기 소리 같이 들려요.
온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2일 후면 보리가
위로 떠오르는데요 맛을 보면 달큰하니 맛있는
보리막걸리가 되어있을 겁니다.
실온<약23도>에서 숙성 시킬 경우
4일 숙성이 적당하며, 숙성을 끝내기 전
맛을 봐서 결정해줍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양주는 일정한 레시피는
존재하지만 정해진 레시피는 없습니다.
만드는 사람에 솜씨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비율과 숙성 기간은 본인 취향에 맞춰
하시면 됩니다.
숙성된 막걸리는 채반을 사용해 한번 걸러줍니다.
면보를 사용해 한번 더 걸러줍니다.
병에 담아 차갑게 해서 바로 마셔도 되고,
식혜나 물을 섞어 1일 이상 숙성 후 마셔도
맛이 좋습니다.
이번에 담군 보리막걸리는 달달한 것이
정말 맛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집에서 빚어 마시면 재료에 따라
또는 숙성에 따라 맛이 달아 좋은 것 같아요.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특별한 호박전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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